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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24절기의 유래와 시기

by 초꿍이 2021. 3. 9.

오늘은 농경사회에서 중요시되어 온 24절기의 유래와 시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24절기는 중국 주나라 때 화북지방의 기상상태를 가지고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태양의 황도상의 위치에 따라 계절을 구분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황경이 0도인 날이 춘분이 되고 15도씩 이동될 때마다 새로운 절기가 됩니다. 24절기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각 각 6등분 하다 보니 양력을 기준으로 한 달에 2번의 절기가 돌아오게 되는데요. 서양에서는 7일을 기준으로 생활을 하지만 중국과 우리나라는 24절기를 통해 15일을 생활패턴으로 삼았고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변하는 일조량과 강수량 그리고 기온을 예측해서 농사를 지었습니다.



그렇다면 24절기의 종류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가장 첫 번째는 입춘이며 음력으로 정월의 절기이고 양력 2월 4일경에 해당됩니다. 황경이 315도에 왔을 때가 입춘이 되며 마치 연초처럼 여겨져 입춘대길이라는 글을 써서 대문에 붙였고 입춘굿을 해서 한 해의 액운을 막고자 했습니다.

다음 우수는 입춘으로부터 15일이 지난 시점이며 황경이 330도에 올 때입니다. 날씨가 풀려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며 봄비가 내리고 싹이 트는 시기입니다. 세 번째 경칩은 양력으로 3월 6일 경이며 황경은 345도에 와 있을 때입니다.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나고 본격적인 봄의 시작을 알리는 시기이죠.

네 번째 춘분은 태양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향하여 적도를 통과하는 점이기 때문에 이날은 적경, 적위, 황경, 황위가 모두 0도입니다. 춘분은 양력 3월 21일부터 청명 전까지의 15일을 말하며 기온이 급격히 오르는 시기이기 때문에 농부의 손이 가장 바빠지는 때이기도 합니다.



다음의 청명은 황경이 15도에 와 있을 때로 한식 전날이거나 혹은 한식이나 식목일과 겹치기도 합니다. 이 무렵에는 본격적인 농사철이 되어 채소의 파종을 하거나 보리밭을 매고 논밭둑을 다지는 등 농촌이 매우 바빠지게 됩니다.

여섯 번째 곡우는 봄의 마지막 절기로 4월 20일경입니다. 황경이 30도에 와 있을 때이며 봄비가 내려 백곡이 윤택해진다는 뜻입니다. 일곱 번째 절기는 입하이며 황경은 45도에 있고 여름에 들어섰다는 뜻이며 청개구리가 울고 지렁이가 땅에서 나온다고 하네요.

여덟 번째 절기 소만은 음력으로는 4월 중이며 황경은 약 60도입니다. 본격적인 여름철이 되어 모내기가 시작되고 잡초를 제거하는 등 바쁜 시기로 만물이 성장을 해서 가득 찬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아홉 번째 망종은 씨부리는 시기로 양력 6월 6일 경입니다. 이때는 황경이 75도쯤에 있으며 망종에는 한 해 농사가 잘 되기를 빌었다고 하네요. 열 번째 하지는 태양이 가장 높게 떠서 낮의 길이가 가장 깁니다. 양력으로 6월 21일쯤이며 태양이 황도상에서 가장 북쪽에 있어 이를 하지점이라고 부릅니다.



열한 번째 절기는 소서이며 장마철에 해당이 됩니다. 양력 7월 7일경으로 황경은 105도에 위치해 있습니다. 하지에 모내기를 끝내고 나면 모가 뿌리를 내리는 시기이며 습도가 높고 많은 비가 내리기도 합니다. 열두 번째 대서는 더위가 가장 심한 시기로 양력 7월 23일쯤이며 황경은 약 120도에 해당됩니다. 대서를 지나면 가을을 알리는 입추가 오는데요. 양력 8월 9일 경이고 태양의 황경이 135도에 위치해 있으며 늦더위가 남아 있지만 선선한 바람이 부는 때입니다.

 

열네 번째 처서는 아침저녁으로 가을바람이 불어오며 양력 8월 23일쯤으로 황경은 150도에 있습니다. 처서가 지나면 더 이상 풀도 자라지 않고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고 하죠. 

24절기 중 열다섯 번째 백로는 양력 9월 8일경으로 일조량이 많아 곡식이 마지막으로 잘 익어가는 때입니다. 황경은 165도 정도에 있으며 완연한 가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열여섯 번째 추분을 기점으로 밤이 길어집니다. 태양이 북에서 남으로 천구의 적도와 황도가 만나는 곳을 추분점이라고 하며 양력 9월 23일쯤에 해당됩니다.

추분을 지나면 한로가 되는데 오곡백과를 수확하는 시기이고 단풍색이 짙어지고 이슬이 찬 공기를 만나 서리가 되는 때입니다. 다음은 양력 10월 23일 경에 상강이 되는데 가을걷이가 한창이며 황경은 210도가 됩니다. 상강에는 된서리가 내려 아침이면 땅에 하얀 서리가 앉아 있게 됩니다.



24절기에서 겨울을 시작하는 입동은 양력 11월 7일 경이며 황경은 225도에 와 있고 입동 전후 일주일을 김장하기 가장 좋은 시기라고 전해져 옵니다. 20번째 절기 소설은 얼음이 얼기 시작하며 21번째 대설에는 큰 눈이 온다고 하였으나 24절기는 중국의 화북지방을 기준으로 했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대설 시기에 눈이 많이 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22번째 동지는 밤의 길이가 가장 긴 날로 황경이 270도에 위치해 있습니다. 23번째 절기는 소한으로 양력 1월 5일쯤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일 년 중 가장 추운 날이 소한이기도 합니다. 마지막 절기 대한은 가장 춥다는 의미이지만 우리나라는 소한이 더 추운 경향이 있습니다. 대한은 겨울을 마무리하는 시기이며 황경은 약 300도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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